기독논단 > 본 보 주 필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사순절 묵상
김형태 박사(한남대학교 총장)
 
한혜림 편집기자   기사입력  2014/03/14 [15:57]

▲ 김형태 박사(한남대학교 총장)     ©편집국

“No cross, no crown”(십자가가 없으면 면류관도 없다) “No pains, no gains”(수고가 없으면 소득도 없다)를 기억하면서 “우는 자와 함께 울고, 웃는 자와 함께 웃어야 하겠다” 공동체와 함께 느끼고 이웃과 더불어 사는 것은 기독교 신앙인에게 매우 중요한 일이다. 공감(共感), 경청(傾聽), 연민과 절제는 신앙과 상담과 인간관계에 중요덕목이다. 자비(慈悲)의 ‘慈’는 기뻐하는 자와 함께 기뻐하는 것이고 ‘悲’는 슬퍼하는 자와 함께 슬퍼하는 것이다.
 
한 단계 더 높여 하나님과 교감(交感)하고 예수님과 일치된 감정을 갖는 것은 신앙의 핵심적 요소이다. 예수님의 마음을 이해하고 그와 공감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예수님은 지상사역에서 웃었던 때보다 우셨던 경우가 더 많았다. 일산제일교회의 예용범 목사는 사순절에 눈물의 기도를 강조하고 있다.
 
“들리는 말에 누구는 골프 치는 맛에 푹 빠져 산다하고 누구는 스키 타는 맛에 가는 겨울이 아쉽다 하며, 누구는 땅값 오르는 맛에 입이 귀에 걸렸다 하고, 누구는 유명음식점을 다니며 온갖 것 다 먹는다 하지만 나는 우는 맛에 더욱 기도하고 있습니다. / 어느 때부터인가? 난 눈물이 마른 기도를 하고 있었습니다. 마치 물기 없는 행주를 짜듯이, 마치 마른 손바닥을 비비듯이 애씀은 있는데 아쉬움이 남는 기도였습니다. / 그래서 눈물의 기도를 간구했습니다. 기도를 위한 기도를 한 셈입니다. 내 죄를 보면서 울고, 주님 은혜를 생각하면서 울고, 이웃의 고통에 마음아파 울게 해 주소서. / 응답은 빨랐습니다. 금요기도회시간에 북한의 억압된 주민들을 위해 기도하던 중, 주님의 아픈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 그 후 눈물은 계속 공급되었습니다. 13억 인구의 절대다수가 하나님을 모르며 살고 있는 중국을 생각하면서 울고, 우상 앞에 절하는 허망한 마음의 일본을 생각하다 울고, 아프리카의 굶주리는 아이들을 생각하며 울고, 선진국의 사치하는 국민들까지도 내 울음의 대상이었습니다. / 울며 기도하다 보니 주님의 본심에 접근하게 되고, 울다보니, 주님의 마음에 공감하게 되며, 울다보니 주님의 일도 생각났습니다. / 눈물도 울게 하시는 주님의 선물입니다. 주님이 울게 하셔야 울 수 있는 것입니다. 웃음보다는 자주 우셨던 주님이시기에, 눈물 닦을 때마다 주님과 더욱 가까워지는 마음을 실감합니다. / 어느 학자가 눈물의 질적 함량을 조사했답니다. 아파서 우는 것과 슬퍼서 우는 것과 기뻐서 우는 것의 눈물함량이 모두 다르다고 합니다. 어느 발표는 진짜 눈물만큼은 비록 그것이 연기일지라도 언제나 왼쪽 눈에서 나온다고 합니다. / 주님이 허락한 눈물은 항상 이럴 것입니다. 질적 함량이 같고, 항상 왼쪽 눈에서부터 나올 것입니다. 늘 죄악과 은혜와 동정에서 나오는 주의 눈물이며, 늘 사실과 진실에서 나오는 중심의 눈물이기 때문입니다. / 비단 소낙비 같지 않고, 비록 이슬비 같더라도, 기도의 눈물은 소중한 은혜의 결정체입니다. / 어젯밤엔 눈물의 진한 감동 때문에 한동안 깊은 잠을 이룰 수 없었습니다.” 2014.3.5-4.19까지 6번의 주일을 뺀 40일간에 걸쳐 사순절을 보내고 있다.
 
사순절은 교회절기상 예수그리스도의 고난과 죽음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사순절에 대한 몇 사람들의 소원을 들어보자.
①“성경적인 소박한 삶을 묵상하며 절제하는 훈련기간으로 삼고 싶어요. 예수 그리스도의 가난한 마음을 살펴보며 소비 지향적이었던 생활을 회개하고 성경말씀에 따라 검소한 생활로 바꾸는 연단의 기간으로 삼고 싶습니다.” 신자들은 겨울을 견뎌내며 봄을 기다리는 심정으로 예수님의 십자가 수난을 묵상하고 자신의 죄와 부족함을 회개하며 예수님의 마음과 인품을 닮아가는 기간으로 보내야 한다.
②“변질되고 혼란스러운 한국교회가 어떻게 새롭게 변화되고 개선되는 계기를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해야겠다. 교회의 건강을 위해서 각자가 자기반성의 시간을 갖도록 하자.”
③“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북한내부의 리더십불안과 최악의 경제상황, 남북한 이산가족상봉과 경제협력 및 남북한 간 불안요소의 해결을 위해서 깊이 생각하고 기도해야겠다.”
④“목회자로서 목회를 시작했을 대의 초심을 잃지 말고 우리 주변의 소외된 이웃들을 따뜻하게 보듬어안고 함께 살도록 노력해야겠다. 또한 우리당대의 목회만 생각하지 말고 30년 뒤나 50년 뒤의 우리교회 모습을 예측하여 차세대에 대한 신앙 전수 방안을 연구해야겠다.”
⑤“사순절 기간에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극진한 사랑과 희생, 그리고 헌신을 묵상해야 하며 성경묵상과 예배로 일상을 근신하며 그리스도인답게 살기위해 더욱 조심하고 삼가야 하겠다.”
⑥크리스천지도자 한 분은 “주님! 저로 하여금 사랑의 실천에 나서도록 명령해주십시오. 주님! 이 나라에 생명과 평화가 강물처럼 흐르고 화해와 용서, 정의와 사랑이 흘러넘치는 사회가 되도록 허락해주소서. 주님처럼 저도 선한 마음을 품고 주님의 뜻을 이루어가는 제자가 되게 해주소서.”라고 기도했다. 사순절기간에 먼저 교계지도자들의 실천신앙이 확립돼야겠다. 왜냐면 “源潔則流淸, 形端則影直”(근원이 깨끗하면 흐르는 물도 맑고, 모양이 단정하면 그림자도 곧게 된다)이 진리이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기독타임즈 ⓒ무단전재 공유언론사, 협력교회 및 기관 외 재배포 금지
대전충청지역 대표 기독교주간신문사 기독타임즈(kdtimes@hanmail.net)
운영이사장=정민량 목사ㅣ 발행인=오종영 목사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14/03/14 [15:57]  최종편집: ⓒ kidoktimes.co.kr
 
  • 도배방지 이미지

가장 많이 읽은 기사
주님의 지상명령과 약속 (마태복음 28:16-20) 179호 / 오종영
구원파는 왜 이단인가? ⑤ / 편집부
“권순웅 목사, 다양한 분야의 총회 섬김의 경험 통해 부총회장 후보의 길 준비하겠다” / 오종영
에티오피아 여왕 간다게의 내시, 그는 누구인가?④ / 편집국
봉쇄수도원에 입소하는 갈보리교회 강문호 목사 / 오종영
하나님의 말씀을 왜 지켜야 하는가? (신명기 4:1-14) 197호 / 편집부
주사랑교회 임직감사 예배드리고 장로·안수집사·권사 등 일꾼 세워 / 오세영
특별기고)영지주의란 무엇인가(3) / 오종영
한밭제일장로교회 장로, 안수집사, 권사 임직감사예배 통해 새 일꾼 세워 / 오종영
‘소그룹 거대한 변화’CTS대전방송과 대전성시화운동본부 제7회 성시화포럼 및 소그룹 컨퍼런스 개최 / 오종영